20년 동안 아이들 음악을 가르치면서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그 많은 시간, 수 많은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지내면서 한가지 변하지 않았던 생각이 있었습니다.
 
음악은 즐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피아노를 잘 치드 못 치든 악보를 잘 보든 못 보든 박자를 자꾸만 잊고 엉뚱하게 연주할 지라도 자기만의 색깔을 갖고 진지하고 즐겁게 저와 소통했던 아이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저는 잊지 못합니다. '나비야'를 한 손으로 정성껏 연주하는 어느 경증 자폐아에게 반주를 넣어주면서 6개월 만에 함께 호흡하며 합주를 했던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체르니 30번의 몇 번을 나가고 40번을 때고 말고가 정말 중요 한 것일까요?

 

악기를 배우게 되었을 때 곧잘 마주하게 되는 명제들이 있습니다. 잘하는 것과 즐기기만 하는 것 사이에서의 갈등입니다. 단언컨데 음악은 자신을 표현하고 인생을 윤기있게 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함에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시간에 자신의 목소리를 기꺼이 즐기어 소리 내셨다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요?

 

작은 소품에서 꽤나 어려운 테크닉이 필요한 앙상블곡까지 많은 악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손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진자 보물이 되게 완성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운드포스트에게 음악은 '즐기는 것' 그리고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